벤처기업 전문투자회사인 세종기술투자가 동아증권을 인수했다.

박덕준 세종기술투자 회장은 22일 "동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담보로 확보한 동아증권 지분 13%(최원석 전회장, 동아건설, 동아종합개발)와
공산학원의 지분 15.1%중 일부등 모두 2백80만주(23%)의 동아증권 주식을
사들이기로 서울은행과 최종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가격은 주당 1천3백원, 총 38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정식계약은
23일 체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측은 공산학원의 잔여지분도 교육부의 인가가 나는대로 추가취득,
지분율을 30%이상으로 끌어올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회장은 "동아증권은 지급보증을 서지 않는등 부실요인이 별로 없으며
향후 성장가능성이 있어 인수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측은 동아증권을 인수한 후 외국파트너와의 공동경영을 추진하는 한편
채권업무에 특화된 증권사로 키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증권은 동아그룹이 협조융자를 받으며 어려움에 처하자 홍콩 일본등의
금융기관과 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조건이 맞지않아 협상이 결렬됐었다.

자본금 1백억원의 세종기술투자는 홍승캐피털이 출자한 벤처기업 전문투자
회사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