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전문적인 부동산관리회사가 없어 투자가
꺼려집니다"

재미부동산협회 김광수 사무국장은 "한국부동산에 대한 재미교포들의
관심이 많지만 신뢰할만한 매물정보가 없어 모국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말했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준비된 매물"을 찾기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교포들이 한국을 자주 방문하기 힘든만큼 자신의 부동산을 잘
관리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줄 전문적인 관리회사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점이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감정가격이 시세를 반영하고 있지못해 시장전체가 불신받고 있고
대부분의 부동산이 융자를 끼고 있는 점도 투자저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국장은 보유부동산을 팔려는 기업이나 건물주가 자기 부동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알려야하는데 불리한 점을 무조건 감추려다보니
막판에 거래가 깨지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시장이 개방됐지만 중개업무에 종사하는 일선 중개인들이 외국인
투자절차나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교포들이 20만~30만달러 정도의 주택이나 상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한국부동산시장동향이 아직 불확실하고 외환관리법 등 제도적인
걸림돌도 많아 투자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부동산박람회를 둘러봤다는 김국장은 "취지나
의욕은 좋았지만 행사준비가 소홀해 관심을 끌만한 물건이 많지 않았을
뿐더러 그 시기도 적절치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