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련주"가 일제히 시장 관심을 모았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금강산 관련주"로 거론되는 현대상선 금강개발이
상한가까지 치솟고 현대건설 현대종합상사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금강산 관광 및 개발사업을 통해 이들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이 우선적으로 꼽고 있는 투자유망종목은 어느 정도
밑그림이 그려진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의 운영을 맡게 될 현대상선.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3만5천t급의 관광유람선을 용선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교대로 운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1척당 1천명을 태울 수 있고 여행패키지 가격이 1인당 1백만원
수준으로 감안하면 연간 여객 인원수는 30만명, 연간 운임수입은 3천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수 마진율을 10%만 잡더라도 연간 3백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유람선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금강개발도 관심종목.

증권업계에서는 금강개발이 관광객 모집뿐 아니라 호텔식으로 운영될
유람선에 인원을 파견해 "위탁 경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등을 제한다면 실질적인 수입은 크지
않겠지만 회사이미지 제고 등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다만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는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섣부른 예측을 피하고 있다.

호텔 백화점 카지노 골프장 등을 세워 세계적인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폐쇄된
북한사회에서 이같은 계획자체가 무리라는 의견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또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진다해도 초기투자비용 회수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관련기업인 현대건설 현대종합상사 등은 수익성은 의문이란 견해도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