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상식에는 잘못된 민간요법이 광범위하게 널려있다.

이를 믿고 쉽게 당뇨를 고치려다 낭패를 본 이들도 많다.

제대로 혈당을 관리해온 사람을 현혹시키는 잘못된 상식을 알아본다.

<> 민간요법 효과가 별로 없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조사한 당뇨민간요법은
무려 1백20가지에 이른다.

옥수수수염 달개비풀 오소리 누에고치 두꺼비 등을 꾸준히 오래 먹으면
낫는다는 민간요법상식은 일부 혈당강하효과를 주긴 하지만 대부분 효과가
미약하다.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민간요법은 건강보조식품정도로만 이해하면서 가끔 먹어주는 것으로 족하다.

<> 단식은 좋은가 =단식은 몸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준다.

더구나 일반인들보다 적게 먹어야 하는 당뇨환자들이 완전히 단식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 아침을 굶었으면 점심 저녁을 많이 먹어도 되나 =그렇지 않다.

식사횟수가 줄었다고 한번에 먹는 식사량을 늘리면 안된다.

당뇨환자는 적게 자주 먹는게 권장된다.

<> 잡곡밥은 많이 먹어도 되나 =잡곡도 엄연히 열량을 내므로 적정 열량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

다만 잡곡은 섬유소가 많아 혈당조절에 유익하다.

<> 육류는 당뇨에 나쁜가 =쇠고기 돼지고기는 고단백질 식품이다.

당뇨는 탄수화물 지방질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을 고루 섭취하는게
필요하므로 열량만 제한한다면 육류섭취가 나쁘지 않다.

<> 과일과 꿀은 당뇨환자에게 괜찮은가 =과당 포도당등 당분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나쁘다.

하루에 사과 또는 귤을 1~2개 먹는게 좋다.

꿀은 오히려 당뇨를 악화시킬 수 있다.

<> 무가당주스는 많이 먹어도 되나 =안된다.

무가당주스 한잔(2백ml)은 사과1개(2백g)에 해당하는 열량(1백Kcal)을 낸다.

<> 당뇨환자는 물을 제한하는 것이 좋은가 =물이 많이 먹히는 상태는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못한다는 증거다.

관리가 잘되도록 노력하되 목이 몹시 마를때 수분섭취를 제한하면 당뇨병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므로 충분한 섭취가 권장된다.

<> 무설탕 커피나 홍차는 괜찮은가 =카페인은 중추신경 및 교감신경에
흥분을 일으켜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루에 두잔이상은
좋지 않다.

<> 당뇨환자에게 맥주나 청주는 나쁘지만 소주나 위스키는 괜찮다는데
=어떤 종류의 술이든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지만 필수 영양소는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과음은 저열량 균형식의 당뇨식사원리에 벗어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