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열풍이 일더니 이제는 제품 이름에다 "비아그라"라는 말만 붙여도
히트를 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레코에 있는 인베르니찌패밀리가 만드는 피자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 회사는 남성들이 "비아그라"라는 단어에 대단한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 최근 자사 피자 이름을 "치즈숲 피자"에서 "비아그라 피자"로 바꿨다.

물론 비아그라의 성분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정력에 좋다는 마늘을 많이 넣었다고 광고 문구에다 밝혔다.

그런데도 이 회사 매출은 이름을 바꾼 지 한달만에 두배 가량 껑충 뛰었다.

특히 별난 것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비아그라 피자라는 브랜드에 흥미를
느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산다는 것.

인베르니찌 패밀리사측은 "비아그라가 안들었다고 불평하는 손님은 여태
까지 한명도 없었다"며 "비아그라라는 단어만으로도 플라시보 효과(의사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

그러나 비아그라 피자의 인기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최근 많은 업체들이 비아그라라는 이름을 빌어 마케팅에 열을 올리자 미국
화이자사측이 "명백한 상표법 위반"이라며 대응조치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