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이 임박하면서 외식업체들이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각종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고객유치에 나섰다.

이들은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스테이크
를 제공하거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이다 팥빙수 등을 공짜로 먹게 해준다.

패스트푸드점 KFC는 한국팀의 16강 및 8강 진출을 기원하는 뜻에서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뉴커넬버거(1천원)와 콜라(8백50원)를 묶은 "16강세트"를
내놓고 13.5% 할인된 1천6백원에 판매한다.

KFC는 이 기간중 영수증 일련번호 끝자리가 "08"이나 "16"인 고객에게
2천5백원짜리 팥빙수 무료시식권을 주기로 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는 16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16만원 상당의 무료
쿠폰을 주고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사용하도록 했다.

이 이벤트는 주로 생일파티 결혼기념 등을 위해 매장을 방문한 단체고객들
을 겨냥한 것으로 지난 1일 시작된이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햄버거업체 롯데리아는 한국팀이 승리하는 날엔 모든 매장에서 1개 매장당
4백30명에게 사이다 1잔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또 25일까지 매장에 비치된 응모권이나 관제엽서에 퀴즈 정답을 적어보내면
추첨을 통해 컬러프린터 축구화 국가대표사인 축구공 붉은악마유니폼 등을
나눠줄 계획이다.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는 오는 14일 한국팀이 멕시코에 이길 경우 이날
방문 고객에게 생맥주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네델란드전(21일)과 벨기에전(25일)에서 승리할 경우에도 같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외식업체들이 제조업체 유통업체에 이어 이처럼 월드컵마케팅을 활발히
벌이는 것은 축구에 관심이 많은 10대 20대 청소년들을 적극 유치해 영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