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절반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등 경영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투자(지분율 25~1백%)한
지방공사및 공단, 주식회사 등 지방공기업은 94개.

이중 설립 1년이상으로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을 마친 85개 법인이 6천6백
44억2천8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중 적자법인은 전체의 54%인 46개에 달했다.

지난 96년의 경우 67개 결산법인이 5천7백33억원의 적자를 냈다.

법인별로는 지난해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적자가 3천9백99억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지하철공사 3천5백84억원 <>대구지하철공사 79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지하철공사의 경우 지난 96년(3천5백94억원 적자)보다 12.7%
늘었다.

또 저소득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34개 의료원중 26곳에서
1백87억8천1백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반해 서울도시개발공사는 택지 개발및 아파트 건설등으로 전체
공기업중 가장 많은 6백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6년(4백22억원)에 비해 44.5% 증가한 것이다.

이어 부산도시개발공사가 1백78억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1백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0개 도시개발공사중 7개 공사에서 1천1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