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빙과] 빙과 : 다시 돌아온 '그시절'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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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시장에 복고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등 빙과업체들은 70~80년대 이름을 떨쳤던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있다.
월드콘 부라보콘 포미콘...
30대 이상이면 누구나 추억과 함께 쉽게 머리에 떠올리는 이름들이다.
이런 복고상품들이 올 빙과시장을 주름잡을 전망이다.
빙과업계에 복고풍이 번진 것은 작년말 시작된 IMF불황 때문.
소비자들은 갑자기 호주머니형편이 어려워지자 궁핍했던 시절을 되돌아보게
됐다.
또 낯선 제품보다 눈에 익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용을 맛보려는 속셈이 작용한 탓이다.
빙과업체들도 속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제품 개발이나 판촉활동에 돈을 쏟아부을 형편이 결코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에 사운을 맡길 수도 없게 됐다.
검증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향수에 호소하는 편이 낫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주력제품 판촉에 매달리거나
7~8년전, 심지어는 20여년전의 히트상품을 다시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주력상품은 "월드콘" "꽈배기스크류바" "더블비얀코" 3총사.
이 가운데 "월드콘"은 86년 출시된 열두살짜리 콘.빙과류 상품주기가
3~4년인 점을 감안하면 오래전에 퇴장했음직한 상품이다.
그러나 "월드콘"은 96년과 97년 2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롯데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힐 정도로 사랑받는 상품이
됐다.
롯데는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월드콘"으로 3년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 왕좌를 굳힐 셈이다.
"스크류바"는 딸기맛과 사과맛을 결합한 나선형 아이스바.
"월드콘"보다 1년 빠른 85년에 등장했다.
롯데에서는 최장수 아이스크림으로 13년동안 국민 한 사람당 구매량이
30개에 달한다.
"더블비얀코"는 93년 출시후 "줘도 못먹나"라는 광고 한마디로 화제가 됐던
아이스크림.
93년과 95년 두차례나 판매량 수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바밤바" "누가바" 등 장수상품으로 중장년층을
공략키로 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아이스크림은 해태"라는 인식을 심어준 "부라보콘"을
통해 옛 명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70년 등장한 "부라보콘"은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으로 시작하는
CM송으로 유명한 콘 제품.
해태는 지난해까지는 신세대 취향에 맞춰 포장지 디자인을 바꾸곤 했으나
이번에는 28년전 포장지를 사용했다.
해태는 올해 "부라보콘" 판촉활동에 주력함으로써 롯데 "월드콘"에게
넘겨주었던 베스트셀러 자리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실 해태로서는 빙과시장을 주름잡았던 70년대를 잊을수 없다.
이에 74년 등장한 "누가바"와 2년뒤 등장한 "바밤바"에 각기 "SINCE 1974"와
"SINCE 1976"이란 문구를 넣었다.
20년이상 소비자들이 사랑해준 "검증된" 아이스바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특히 "바밤바"의 디자인은 아예 옛날식으로 바꿨다.
롯데 해태가 장수 아이스크림으로 바람을 일으키자 빙그레도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오래전 생산을 중단한 인기상품들을 다시 내놓았다.
이 가운데 "포미콘"은 79년 출시돼 80년대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다가
86년 사라진 아이스크림.
바닐라에 땅콩 초코칩 초콜릿을 섞은 정통 콘 제품으로 복고풍에 힘입어
무대에 재등장했다.
70년대 히트 상품 "빛나바"는 "아샤샤"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빛나바"는 얼음 알갱이가 박혀있어 청량감이 두드러졌던 아이스바.
중장년층에게 얼음 조각을 아삭아삭 씹어먹던 지난날을 생각케 하는
제품이다.
78년 처음 출시됐던 "키스파"는 "돌아온 키스파"란 이름으로 빙과시장에
돌아왔다.
84년 무대에서 사라진지 14년만이다.
아이스바 안에 통팥이 10%이상 함유되어 있어 팥빙수 맛을 느끼게 한다.
롯데 해태 빙그레 등 빙과업체들이 신제품을 전혀 내놓지 않은 것은 아니다.
늘 색다른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IMF사태로 소비자들 사이에 수입품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틈을
이용, "나뚜루"란 이름의 아이스크림 15종을 내놓고 프리미엄급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태는 지난 3월 펜슬바 "아이스맨"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에는 스틱바
"별난 개구리"를 출시했다.
빙그레는 "VIP 초코지오바" "소르베 컵스" 등 고급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그러나 올해는 신제품수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 여름 빙과시장에서는 복고상품으로 승부를 가릴 수밖에 없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등 빙과업체들은 70~80년대 이름을 떨쳤던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있다.
월드콘 부라보콘 포미콘...
30대 이상이면 누구나 추억과 함께 쉽게 머리에 떠올리는 이름들이다.
이런 복고상품들이 올 빙과시장을 주름잡을 전망이다.
빙과업계에 복고풍이 번진 것은 작년말 시작된 IMF불황 때문.
소비자들은 갑자기 호주머니형편이 어려워지자 궁핍했던 시절을 되돌아보게
됐다.
또 낯선 제품보다 눈에 익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용을 맛보려는 속셈이 작용한 탓이다.
빙과업체들도 속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제품 개발이나 판촉활동에 돈을 쏟아부을 형편이 결코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에 사운을 맡길 수도 없게 됐다.
검증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향수에 호소하는 편이 낫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주력제품 판촉에 매달리거나
7~8년전, 심지어는 20여년전의 히트상품을 다시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주력상품은 "월드콘" "꽈배기스크류바" "더블비얀코" 3총사.
이 가운데 "월드콘"은 86년 출시된 열두살짜리 콘.빙과류 상품주기가
3~4년인 점을 감안하면 오래전에 퇴장했음직한 상품이다.
그러나 "월드콘"은 96년과 97년 2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롯데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힐 정도로 사랑받는 상품이
됐다.
롯데는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월드콘"으로 3년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 왕좌를 굳힐 셈이다.
"스크류바"는 딸기맛과 사과맛을 결합한 나선형 아이스바.
"월드콘"보다 1년 빠른 85년에 등장했다.
롯데에서는 최장수 아이스크림으로 13년동안 국민 한 사람당 구매량이
30개에 달한다.
"더블비얀코"는 93년 출시후 "줘도 못먹나"라는 광고 한마디로 화제가 됐던
아이스크림.
93년과 95년 두차례나 판매량 수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바밤바" "누가바" 등 장수상품으로 중장년층을
공략키로 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아이스크림은 해태"라는 인식을 심어준 "부라보콘"을
통해 옛 명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70년 등장한 "부라보콘"은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으로 시작하는
CM송으로 유명한 콘 제품.
해태는 지난해까지는 신세대 취향에 맞춰 포장지 디자인을 바꾸곤 했으나
이번에는 28년전 포장지를 사용했다.
해태는 올해 "부라보콘" 판촉활동에 주력함으로써 롯데 "월드콘"에게
넘겨주었던 베스트셀러 자리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실 해태로서는 빙과시장을 주름잡았던 70년대를 잊을수 없다.
이에 74년 등장한 "누가바"와 2년뒤 등장한 "바밤바"에 각기 "SINCE 1974"와
"SINCE 1976"이란 문구를 넣었다.
20년이상 소비자들이 사랑해준 "검증된" 아이스바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특히 "바밤바"의 디자인은 아예 옛날식으로 바꿨다.
롯데 해태가 장수 아이스크림으로 바람을 일으키자 빙그레도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오래전 생산을 중단한 인기상품들을 다시 내놓았다.
이 가운데 "포미콘"은 79년 출시돼 80년대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다가
86년 사라진 아이스크림.
바닐라에 땅콩 초코칩 초콜릿을 섞은 정통 콘 제품으로 복고풍에 힘입어
무대에 재등장했다.
70년대 히트 상품 "빛나바"는 "아샤샤"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빛나바"는 얼음 알갱이가 박혀있어 청량감이 두드러졌던 아이스바.
중장년층에게 얼음 조각을 아삭아삭 씹어먹던 지난날을 생각케 하는
제품이다.
78년 처음 출시됐던 "키스파"는 "돌아온 키스파"란 이름으로 빙과시장에
돌아왔다.
84년 무대에서 사라진지 14년만이다.
아이스바 안에 통팥이 10%이상 함유되어 있어 팥빙수 맛을 느끼게 한다.
롯데 해태 빙그레 등 빙과업체들이 신제품을 전혀 내놓지 않은 것은 아니다.
늘 색다른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IMF사태로 소비자들 사이에 수입품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틈을
이용, "나뚜루"란 이름의 아이스크림 15종을 내놓고 프리미엄급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태는 지난 3월 펜슬바 "아이스맨"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에는 스틱바
"별난 개구리"를 출시했다.
빙그레는 "VIP 초코지오바" "소르베 컵스" 등 고급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그러나 올해는 신제품수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 여름 빙과시장에서는 복고상품으로 승부를 가릴 수밖에 없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