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시큐리티 산업은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1조원 시장으로 추산되는데 반해 미국은 50조원, 일본은 20조원
을 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시큐리티 업체들은 자금 및 정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보안기법이나 경비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 자국시장에만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글로벌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 시큐리티 업체들이 시도하는 서비스의 공통점은 인터넷을 비롯한
멀티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업영역도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폭넓다.

<> 일본 세콤 =의료 교육 등 사회생활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세콤은 사회생활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40만건의 계약자들과는 이미 통신망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계약자 통신망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시스템만 구축하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소규모 병원에서 진단한 내용을 화상통신망을 통해
대도시 병원에 보내주면 대도시 병원은 처방을 내려주는 방식이 세콤
서비스의 한 사례다.

<> 미국 핀커톤 =특수이벤트 시큐리티 서비스가 돋보인다.

노사분규 대처 서비스라는 상품도 있다.

특수훈련을 받은 요원들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들어 조사자문 서비스분야에 괄목할만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인수합병과 관련한 기업의 재무상태, 지적소유권, 경영진 이력사항 등의
기록을 조사해 의뢰인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전화 컴퓨터 등의 통신기기를 이용해 산업기밀 도청보안 대책서비스도 한다.

이밖에도 시설물 안전조사, 재해방지 서비스분야에도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영국 시큐리코어 =현금 호송전문회사다.

현금을 안전하게 호송하기 위해 전자통신 기술을 활용, 개발한 자동차추적
시스템을 단순히 자체수요뿐만아니라 유통 및 물류회사에도 공급할 정도다.

자동차추적시스템은 운행하는 차량의 현재위치, 운행상태 등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 회사도 멀티미디어를 활용, 서비스의 질과 내용을 다양화한 케이스.

<> 미국 왁켄헛 =공공서비스 분야의 민간화를 주도했다.

미국 네바주 핵실험기지, 콜로라도주 환경공학센터, 군수관리 등 정부
시설물에 대한 경비서비스를 한다.

주정부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로도 자리잡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