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4월1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포철은 31일 포항본사에서 창립 30주년 리셉션을 갖고 신구 포철맨들간
화합을 다졌다.

리셉션에는 황경로 전 회장, 유상부 신임 회장 등 "TJ(박태준 자민련
총재의 애칭)사단"의 핵심 인맥은 물론 "반 TJ"파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대거 참석, 그간의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TJ인맥중에서는 황 전 회장외에도 안병화 박득표 한영수 전 사장, 장경환
전 사장대우, 고학봉 여상환 전 부사장 등이 첨석했다.

이들과 반목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정명식 전 회장, 조말수
전 사장, 이동춘 전 부사장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리렙션에서 이들은 칵테일을 나누며
그간 서먹서먹 했던 마음을 풀고 포철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포철 관계자는 전했다.

유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선배 동료 포철인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30년이 지난 지금 세계가 부러워하는 철강회사로 성장했다"며 "제철보국의
창업정신을 되살려 세계 최강의 철강기업으로 지속 발전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4.2보궐선거로, 김만제 전 회장은 개인사정
등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 윤성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