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의 3월 거래량(약정 계약)이 월간단위로는 사상 처음으로
1백만계약을 넘어설 전망이다.

20일 증권거래소는 3월들어 이날까지의 선물거래량이 65만여 계약으로
이달말에는 1백만 계약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물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IMF 구제금융지원이후 주가 등락폭이
커지면서 증권 투신 등 기관들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선물시장에 적극
참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선물거래량은 1월 58만 계약, 2월 89만 계약으로 월평균 50%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거래량은 아시아 국가중 가장 높은 것으로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된지 10년이 넘은 일본이나 홍콩을 앞서는 수준이다.

지난 2월 일본과 홍콩의 선물 거래량은 각각 83만, 54만 계약이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지난달 기준으로 개인이 46.5%로 가장 높았고
증권(45.3%) 투신(3.7%)의 순이었다.

신풍호 증권거래소 선물시장부장은 "IMF사태이후 기관이나 개인 모두
주가불안 우려가 커져 리스크방지 목적으로 주가지수 선물거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