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이 1천7백원대로 올라서고 종합주가지수가 7일연속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471.73으로 전일보다 5.25포인트 내리며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5천8백91만주로 평일기준으로는 올들어 가장 적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로 매수세가 실종되며 주가
속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데다 <>환율및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자금시장 불안감이 대두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금리하향안정에 IMF가 동의했다는 소식으로 한때 낙폭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3월 대란설 등 자금시장 불안감이 가지시 않아 경계매물이 그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당분간 주가의 추가조정 가능성
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환율은 달러당 1천6백89원에서 거래가 시작돼
한때 1천7백30원까지 올랐다가 1천6백86원으로 마감됐다.

이에따라 18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1천7백7원30전으로 지난달 26일이후
처음으로 1천7백원대로 올라섰다.

자금시장에서 회사채(3년)유통수익률은 연 21.50%로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수익률도 연 24.32%로 1.27%포인트 상승
했으며 3개월짜리 기업어음(CP) 할인율도 연 26%로 전일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금융계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폐쇄종금사 파업으로
심화된 종금사 보증시장 마비 <>금융권의 계속되는 자금회수 등이 자금시장
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금리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호.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