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다프사가 발주한
스티렌 플랜트 건설프로젝트를 1억7천만달러에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해 12월 인도 최대 국영정유회사인 IOCL사로부터
2개의 정유처리설비 건설프로젝트를 1억3천만달러에 따내 총 3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물량을 신규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IMF체제에 들어선 이후 플랜트엔지니어링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따낸 대형 프로젝트로 플랜트엔지니어링업체의
해외수주활동및 시장다변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티렌 플랜트 건설프로젝트는 알주바일공업단지내에
연산 50만t의 에틸벤젠과 스티렌모노머를 생산하는 공장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대림은 설계 기자재구매 시공 등을 일괄수행해 오는 2000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일정에는 미국의 ABB러머스, 일본 JGC, 이탈리아의 스남프로게티
등 해외 선진엔지니어링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그동안
중동지역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하게 됐다고 대림측은
설명했다.

인도에서 따낸 프로젝트는 유타 파라데쉬주 마투라지역의 정유단지내에
연산 3만4천t 규모의 수소제조설비와 구자라트주 바로다지역의 정유단지내에
연산 1백20만t 규모의 탈황설비를 각각 건설하는 것이다.

대림은 이 프로젝트도 턴키방식으로 수행,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두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것으로 의향서(LI)를 교환했는데 최근의 외환위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금융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질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