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협상타결이후 국내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고있는데도 수입LC(신용장)
개설이 원활하지않아 수출업계의 원자재구득난이 여전히 해소되지않고있다.

2일 종합상사등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대부분의 은행들이 일람불
(At Sight) 수입LC는 제한없이 개설해주고 있으나 연지급형태의 유전스
LC에 대한 개설은 여전히 회피하고 있다.

중소수출업체들의 수입신용장개설은 일람불의 경우에도 거부되는 사례가
허다하다.

이로인해 원자재를 대량으로 들여오는 종합상사들과 제조업체들이 자금
부담을 겪으면서 자재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들은 "시중은행들이 아직은 해외에서 달러를 신규 차입하지 못하고있어
근본적으로 외화난이 해소되지 않고있기때문"이라면서 1분기가 지나야 수입
애로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주)대우의 한 관계자는 외채협상 타결이후 대부분의 무역금융이 급속히
정상을 되찾고 있으나 은행들이 직접적인 외화부담을 져야 하는 연지급
형태의 수입LC의 경우 개설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남동, 안산 반월공단 등에 입주한 중소업체들은 "은행들이 수입신용장
개설을 해주더라도 거래금액만큼 예금을 강요하거나 담보를 요구하고있고
한도를 설정해 놓아 수출용 원자재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