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통신망에서도 경제살리기 서명운동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한국경제신문의 인터넷서명운동에는 한달여만에
가정주부에서 해외동포에까지 3천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국가경제회복을 염원하는 한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김준표씨(중소기업인.경북 경주시)는 "신국채보상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펼쳐나가자"고 제안했다.

회사원 정은경씨(강원도 원주시)는 "서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우리가
경제를 살리자"고 강조했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색다른 아이디어도 속출했다.

이종은씨(서울 강남구)는 "정부와 민간부문 등의 공사사전계획을 공고해
이중으로 공사하는 낭비를 막자"는 의견 제시했다.

"부유층 자녀의 해외유학심사요건을 강화하자"(박상영.경기 용인시)는
이색제안도 나왔다.

생활속의 작은 실천을 구체적으로 다짐하는 글도 많았다.

김세일씨(회사원.경기 부천시)는 "초등학생 두 아이의 사교육비를
내년부터 절반이하로 줄일 계획"이라며 "여분의 돈은 후세를 위해 차세대
저축에 1만원씩 증액하고 나머지는 생활비에 보태기로 했다"고 서명했다.

이한모씨(회사원.인천 연수구)는 "경제살리기 10대행동강령이 생활화되어
다시는 이런 치욕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일부 부유층의 방종에 대해서도 경고의 글이 올랐다.

유학중인 S.H.LEE는 "현재 위기는 서민이 아니라 부유층에서 비롯된 것"
이라고 꼬집었다.

회사원 신동렬씨(경기 성남)는 "높으신 분들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경제신문의 인터넷서명운동 참여는 WWW.KED.CO.Kr로 접속해 온라인
서명란으로 들어가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