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계열사인 한라펄프제지에 미국의 종합제지회사인 보워터사가
지분참여를 추진중이다.

한라그룹은 22일 보워터사의 바라쉬부사장 일행이 최근 방한, 합작회사로의
전환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실사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보워터사의 실사가 끝나는 대로 지분참여비율 등 합작운영을 위한
제반조건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라그룹은 지난해부터 미 보워터사와 태국 등 해외펄프제지사업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라펄프제지는 지난 3월 전남 대불공단내에 총 2천5백억원을 투입, 연산
25만톤 규모의 펄프제지공장을 준공 운영해 왔으나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이달초 법원에 화의신청을 했었다.

그룹 관계자는 "미 보워터사의 지분참여가 결정되면 한라펄프제지의 경영
정상화가 조속한 시간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