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이 재고누적과 부품 공급차질로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또 아산공장의 크레도스 라인도 타이어 업체의 납품 거부로 가동이 중단
되는 등 기아의 파행적인 라인가동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타이어등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과 2만3천여대에 이르는
재고누적으로 아벨라, 프레지오, 소형트럭 등을 생산하는 소하리공장의
가동을 13일까지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아는 이 기간동안 생산직 사원들이 영업현장에 투입돼 판매활동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등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밀린 외상대금 4백50억원
의 우선 지급을 이유로 납품을 끊어, 아산공장의 크레도스 라인가동이 이날
오후부터 중단됐다.

크레도스의 경우 지난 7월 30% 특판시 주문받은 물량중 6천여대 가량이
아직까지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부품
공급업체및 협력업체들의 납품거부가 잇따르고 있고 게다가 내수판매마저
극도로 부진해 자칫 이달중으로 공장이 올 스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