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홍 청구그룹 회장은 지난 73년 주택사업 전문업체인 청구를 설립,
25년간 8만여가구의 주택을 건립하는 등 국내 주택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
97 주택건설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장회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평면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품질의 주택을 공급,
청구를 주택업계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렸다.

86년 서울에 처음 진출, 노원구 중계동에 국내 최초로 24평형아파트에
화장실을 2개 만들고 거실에 실내분수를 설치한 혁신적인 평면을 내놓아
37대1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후 90년엔 제2주방 설치, 92년엔 자연채광 환기 욕실, 96년 아파트에
실내 앞마당 다목적실을 도입하는 등 매년 새로운 평면을 내놓아 신주거문화
창조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해왔다.

장회장은 이와함께 신기술 개발을 포함해 끊임없이 공사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75년부터 주택공정 크로스체크제를 도입하여 공정별 책임제도를
확립하고 84년엔 공사현장 전산화시스템을 구축해 품질향상을 이룩했다.

또 96년2월엔 건설부문 ISO9001 및 PC건설부문 인증을 업계에선 처음으로
획득했다.

이와함께 국내 최초로 철근 콘크리트 일체형 욕실을 개발한 것을 비롯
재래식 공법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부분PC 및 ALL PC공법을 개발,
공기단축을 통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에 성공했다.

청구는 이같은 부단한 품질혁신을 바탕으로 매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8천3백35억원을 기록했고 내년 매출규모도 올해보다 19% 늘어난
9천9백92억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아파트 분양도 96년 1만5천7백98가구에서 97년엔 1만7천3백35가구, 98년엔
1만9천60가구로 해마다 10%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회장은 특히 올해 주택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분당과 일산에서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인 오디세이를 개발 공급해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앞으로도 이같은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유관사업분야
진출확대를 통해 불황의 늪을 헤쳐나갈 계획이다.

또 주택부문위주에서 종합건설의 고부가가치 사업쪽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건설업종과 연계 가능한 콘도 레저사업 분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분당 블루힐백화점 왕십리 민자역사 등 유통부문과 대구방송 등
정보통신부문도 내실을 다져 99년엔 그룹매출을 3조6천억원까지 끌어올리겠
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