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응석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사법연수원 28기)이 취임식에서 '공정하고 신속한 사건 처리'를 강조했다.신 검사장은 16일 서울 신정동 서울남부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정하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해 검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신 검사장은 "최근 수사권 조정, 검수완박법 시행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중대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수사 지연에 따른 국민 불편이 증대됐다"며 "사건 처리가 늦어지면 전력을 다해 업무에 임해도 검찰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게 되므로 신속한 사건처리를 통해 검찰 본연의 역할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금융 범죄 중점검찰청으로서의 남부지검의 역할도 함께 강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라임 펀드', '카카오 SM 시세조종 의혹', '해외 투자은행 불법 공매도' 등 주요 경제 사건을 맡고 있다. 신 검사장은 "금융 범죄는 갈수록 고도화·전문화되고 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 질서를 붕괴시켜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해 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다. 신 검사장은 "서민생활침해사범이나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최근 허물어진 법체계에 실망할 수밖에 없지만 힘없는 국민들의 눈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 검사장은 서울 영등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광주지검 특수부장
전공의 공백 사태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빅5' 병원에서 전임의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한때 30%대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각하 결정으로 정부의 의료 개혁에 힘이 붙은 상황에서 전임의 계약률 증가가 이탈 전공의 복귀에 마중물 역할을 할지 눈길이 쏠리는 상황이다.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연구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다. 교수를 도우며 세부 진료과목을 진료하며 통상 펠로나 임상강사로 불린다.17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계약대상 전임의 중 실제 계약한 비율(전임의 계약률)은 지난 13일 70.1%를 기록하며 이번 의정 갈등 상황에서 처음으로 70%대로 올라왔다. 이어 14일에 3명이 더 늘어 계약률이 70.4%로 상승했다. 대상자 1212명 중 853명이 계약했다.지난 2월 말 시작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의료현장 이탈 상황에 전임의들이 동참하며 빅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지난 2월 29일 기준으로 33.9%에 그쳤었다. 이후 점차 높아져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계약률도 지난 14일 기준 67.3%로 빅5보다는 낮으나 70%에 가까워지고 있다.계약률이 높아진 것은 공보의가 소집 해제되고 군의관이 전역하면서 전임의 계약을 맺는 사례가 늘어난 데다, 의대 증원에 항의하며 병원을 떠났던 전임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의대 교수를 희망하는 전임의가 많은 만큼 정부가 지역 거점 국립대의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