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테마극장이 잇따라 개관돼 영화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8일에는 서울 뉴남대문극장 (대표 정영수.277-1021)이 "에로영화
당당하게 보기"를 내세우며 개관하고, 13일에는 페미니즘 문화공간
(대표 이혜경.324-6008)을 표방한 극장 "마녀"가 문을 연다.

"에로영화 당당하게 보기" (8일~12월5일)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하몽하몽" "끌로드부인" "8요일의 여자" 등 에로틱영화 8편의 시사회와
등급외전용관 설립 촉진을 위한 서명운동, 마광수 교수의 강연, 설문조사
등으로 구성된다.

주최측은 "공포영화축제 컬트영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영화마니아를 끌겠다"고 밝혔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운영할 "마녀" (옛 창무포스트극장)는 개막식
(13일)과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 다시보기 (14~18일)를 시작으로 연극
"자기만의 방" (25일~12월28일), 여성관객이 뽑은 올해 최고.최악의
영화시상식 (12월8일), 콘서트 "마녀와 친구들" (출연 : 리아 이상은
어어부밴드 등)를 준비했다.

여성영화제 상영작은 "무소유" (호주) "전사의 징표" (영국)
"낮은 목소리2" 등 13편.

또 종로 코아아트홀 (대표 임성원.318-0147)이 새로 지은 시네코아도
8일 문을 연다.

4개관으로 이뤄진 데다 컴퓨터매장 (1~2층)과 인터넷카페 (3층)도 갖춰
젊은층의 문화공간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