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중국 위앤(원)화를 자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에서는 그동안 중국 화폐가 "경화"로 인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의 외국화폐 사용 상점들에 1위앤당 북한 돈 0.25원이라는 공식 환율표
가 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북한 원화 환율은 미국 달러당 2.12원이다.

관측통들은 북한의 이같은 조치가 북.중국간 교역 및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일부 외국상점은 이들 중국인을 위해 특별히 중국
위엔화로 가격이 표시된 상품들도 내놓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현재 중국 단동에서 평양을 1주일 관광하기 위해 드는 돈은 2천엔 가량이며
중국인들에게 이 돈은 그다지 큰 액수가 아니며, 평양관광객을 위해 단동
에서 1주일에 한번 베이징 평양간 열차에 2~3량의 특별차량이 연결되지만
항상 만원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