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CFC)의 판매와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EU는 이미 지난 95년 1월 CFC생산을 금지시킨바 있으며, 현재 CFC 수입에
엄격한 쿼터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EP)는 이날 냉장고에 사용되고
러시아와 중국에 의해 수출되는 CFC와 같은 오존층 파괴 가스들을 불법
구매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EP는 최근의 CFC 밀수에 연루된 이 가스 사용 업체들에 대해 EU 집행위가
가능한한 신속히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 당국은 지난해 약 1천t의 CFC를 압류한데 이어 지난 7월에도 중국과
러시아에서 도착한 1백50t을 몰수했으며 EU 수사로 대규모 CFC 밀수조직이
붕괴됐다.

CFC는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 파괴와 연관이 있는 가스들로 가장 흔히
쓰이는 곳은 냉장고와 에어컨이다.

EP 의원들은 "수요를 없애는 유일한 효과적 수단은 CFC 판매와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는 것"이라며 집행위에 대해 이러한 금지조치를
내리도록 요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