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이후 감원한 인력규모가 4천명에 육박,
1천억원의 인건비절감효과를 보게 됐다.

또 부동산매각 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섰다.

기아그룹은 부도유예협약 적용이후 지금까지 모두 3천8백64명을
감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연말까지 8천8백35명을 감축하겠다던 당초 목표의 44%에 달하는
실적이며 8월말까지 감축목표의 2백41%에 이르는 것이어서 인원감축 계획이
예상보다 원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인원을 직종별로 보면 <>임원이 총 3백40명중 1백10명으로 감축
목표의 91.7%를 달성,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으며 <>생산직사원이
1천3백97명(54%) <>용역직이 1천3백41명(52%) <>별정직 1백57%(46%)
<>일반직 5백65명(27%) <>영업직 2백94명(26%)다.

기아 관계자는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직한데다 생산직 역시 작업현장
에서도 회사의 위기를 공감하고 장기근속자들을 위주로 자진 퇴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그룹은 부동산 매각과 관련, 기아자동차의 시흥복지회관을
비롯해 광주지역부건물 포항지역부건물 등 모두 9건을 매각, 매각대금이
1천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아그룹은 여의도 본사건물 및 시흥공장 부지등 대규모 매각물건에 대한
상담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곧 부동산 매각도 활기를 띠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