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선발 시중은행들이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판매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국민은행이 지난 25일 단기 고수익상품 시장에 뛰어든 것을 시작으로 제일
한일 상업은행 등 선발 시중은행들이 속속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상업은행은 이날 "한아름저축플러스통장"을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최저가입금액 인출횟수 각종거래에 제한이
없다.

금리는 연간 5백만원미만은 1%, 5백만원~1천만원은 5%, 1천만원~3천만원은
6%, 3천만원~5천만원은 7%, 5천만원~1억원은 9%, 1억원이상은 10%를 적용,
매월 결산돼 이자에 가산된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한일은행은 최고 10%의 이자를 지급하는 "신바람수퍼
통장"을 1일부터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또 제일은행도 최고 10%의 이자에 일정 금액이 되면 자동으로 MMDA로 전환
되는 "일복리저축예금"을 다음달 4일부터 내놓키로 했다.

한편 예금규모가 큰 선발 시중은행들의 MMDA시장 참여가 본격화됨에 따라
선발은행 예금중 아직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지 않은 자금이 해당은행 MMDA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의 이자부담도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