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유리벌브업체가 공동으로 총 3억4천만달러를 투자,
멕시코 마킬라도라지역에 브라운관용 유리벌브 합작공장을 짓는다.

삼성코닝은 23일(한국시간) 뉴욕 코닝 본사에서 미국 코닝, 일본 아사히
글라스 등과 멕시코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합작회사의 명칭은 VMM(비디오 모니터 멕시코)이며 공장은 마킬라도라
바하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게 된다.

세계 유리벌브 업계에서 한.미.일 3국간의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지분은 삼성과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각각 44%씩이며, 나머지 12%는
미국 코닝이 참여한다.

삼성코닝 등 3사는 올해내로 현지 공장을 착공, 98년 하반기부터 연산
9백만개의 브라운관용 유리벌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건설은 또 코닝이 기초기술을, 아사히 글라스가 개발과 응용기술
을, 삼성이 생산및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등 각 제휴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공장완공 이후에는 삼성의 관리기술과 아사히글라스의 국제경영기술을
접목시켜 공동 경영하는 등 양사가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이번 멕시코 진출로 삼성코닝은 말레이시아 독일에 이어 세번째 해외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연산 5천9백만개의 브란운관용 유리
벌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멕시코지역은 티후아나 등에 이미 대규모 가전복합단지가 들어서 있어
브라운관용 유리벌브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