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지구에 건설예정인 영상산업단지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시켜 볼거리와
소개거리가 풍부한 풍요로운 부천건설에 매진하겠읍니다"

이해선 부천시장은 영상산업단지에 컴퓨터관련산업과 소프트웨어,
방송통신, CF, 에니메이션산업 등을 유치해 산업진흥은 물론 시민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천시는 오는 2011년이면 인구 1백만명을 넘는 거대도시가 되지만 그동안
주거 및 공업지역이 지나치게 무계획적으로 입지하는 바람에 도시재정비와
삶의 질향상이라는 큰 짐을 안고 있다.

이시장은 "부천이 과밀지역이라는 점이 오히려 영상단지조성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오는 8월 개최예정인 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외의 관심을
집중시켜 영상단지조성의 징검다리 역활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질서한 도시를 재정비하는 일도 큰 청사진아래 진행되고 있다.

이시장은 "경인전철 송내역과 소사, 역곡역 남단의 준공업지역을 하나씩
줄여 공원과 공공시설을 확충할 방침아래 상세계획을 수립중"이라며
"이전하는 기업들을 위해서도 소규모 공장부지들을 대체부지로 조성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중동신도시가 조성됨에 따라 도시지역확대의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신도시가꾸기에도 열을 쏟고 있다.

이시장은 "중동을 녹화도시로 가꾸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보차도간에 차단수림을 만들어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있는중"이라며
"농촌지도소에서도 주민들이 아파트베란다에 식물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천시는 이같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신축건물의 옥상을 녹지대로
꾸미도록 하고 모든 관공서에도 조경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시장은 중동신도시의 미흡한 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중동대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와 확충방안을 협의중이며 인천지하철도 중동과
구도심을 통과해 서울지하철과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상동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종합버스터미널과 연계해 중동대로에 대형 지하터널을 건설하고
중동대로 중간중간에도 지하터널을 예산에 맞춰 단계적으로 건설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시장은 이와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중요한 추진사항으로 꼽고
있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소변검사와 빈혈검사를 시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건강증진 기초조사를 실시, 기본모델을 연내
작성하고 여기에 기초한 체력증진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시장은 "외부에서는 부천시가 빚이 많다고 하는데 올해 4백50억원을
갚으면 남은 부채는 4백50억원에 불과해 예산대비 부채비율이 인근 지자체중
제일 낮다"며 "와서 살고 싶은 도시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손꼽히는 도시를
조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