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창업지원센터 설립 붐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학들이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기업인
학생들에게 예산및 시설,기술자문 등을 제공하면서 창업과 자립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서강대는 다음달 1일 "창업및 중소기업 연구센터"의 문을 연다.

이 센터는 경영.경제.법학.이학.공학분야의 교수들과 외부전문가들이
개설한 창업강좌와 창업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강대는 이를 통해 창업과 관련된 법적 기술적 문제,경영관리
등에 대한 상담과 기술자문 등을 해주고 나아가 신기술 신소재 등을
공동개발해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 공대는 "대학공동 신제품 보육센터"를 다음달중 설립한다.

이 센터는 순수 대학생들과 석.박사과정 연구원들의 창업을 도와주는게
특징이다.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장(사장)되지 않고 제품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교수들이 설계및 시제품 제작과정을 지도하고
방학기간중에는 창업스쿨을 개설하며 신기술 경진대회도 열어 한국의
"빌 게이츠"를 다수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 숭실대는 현재 교내 중소기업 회관에 창업지원센터인 "벤처
경영관"을 건립키로 하고 금명간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약 3천평 부지에 총 75억원을 투입해 건립되는 벤처 경영관에는
유망 벤처기업 50개업체가 입주해 창업에 관련된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서강대 서상룡 경영대학장은 "21세기에는 덩치가 큰 대기업보다
유연성이 큰 중소기업들이 생존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들의 벤처기업 창업과 지원은 이런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