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뚜렷한 과학기술 대중화 정책이 없다.

다만 신문 TV등 대중매체를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한 최상의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주간과학란이 70년대 후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과학의
붐을 일으키는데 기여했던 것이 좋은 사례이다.

잡지는 포퓰러 사이언스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1백년이상의 역사에
걸맞는 역할을 해왔다.

포퓰러 사이언스는 70년대초 환경 심리 대중의학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사로 폭넓은 관심을 끌었고 이는 이후 10년만에 12개의 새로운
과학잡지가 쏟아져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과학진흥협회가 후원하는 상업라디오방송국의 경우 매일 아침
90분짜리 과학뉴스쇼인 사이언스 업데이트를 방송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대중화사업에 빼놓을 수 없는 과학박물관도 1백년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의 경우도 80여개를 헤아린다.

최근 크게 성장한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흥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전시초점을 맞추고 있는 과학센터를 거느리고 있다.

과학대중화와 관련된 단체는 미국과학진흥협회가 두드러진다.

이 협회는 15만명의 회원과 3백여개의 학술단체가 가입된 세계 최대의
과학협회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학재단은 학문전반의 기초연구를 선도하며 매년 4월 과학기술주간을
주관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과학적 관심을 고취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과학대중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의 자료개발연구및 비정규과학교육부는 정규교육자료개발과 함께 TV
박물관 등을 통한 비공식 과학교육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과학대중화 활동을 하는 가장 오래된 기구중 하나는 1921년
설립된 과학서비스이다.

과학서비스는 사이언스뉴스를 발간하고 있으며 과학재능의 탐색이라는
전국 프로그램을 52년째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및 지역별 과학과 환경에 관한
모임을 통해 정규적인 과학교육활동을 육성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AT&T등 거대 개인기업체들이 배타주의적 사고방식및 사업개선을 위해
과학기술에 대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박물관과 공영방송국
등에도 지원하는등 산업체로부터의 지원도 과학대중화에 절대적인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