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추락하고 있다고들한다.

현재의 상황이 위기라는데 의문을 다는 사람들은 별로없다.

그렇다고 희망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경제의 회생책은 무엇인가?그것이 바로 오늘의 화두일
것이다.

한국경제는 중국에 추격당하고 일본을 추격하는 형태로 집약되어 있다.

중국과는 저임금을 기초로 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과는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로 고비용의 문제는 중국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문제이며 저효율은
일본등 선진국에 대한 문제라고 정리할수 있다.

이중 중국과의 경쟁은 시간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버틸수 있는가가
문제일뿐 근본적으로 구조개혁을 해야하는 중소기업 중심분야일 것이다.

결국 한국경제는 일본을 어떻게 따라잡느냐 하는데 장기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할수 있을것이다.

우리경제를 일본과 비교하여 보면 자본재 산업의 취약, 기초 소재
부품 산업의 열세, 기술 집약도 미흡, 품질관리의 부진등이 지적되어
왔다.

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 오래전부터 추진되어 왔다.

물론 약점은 보완해야한다.

약점만을 보완한다면 후진국을 벗어날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선진국이 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수 있다.

개방된 시장경제에서는 남들보다 잘할수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나름대로 세계경제에 기여하는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즉 스위스의 정밀성, 프랑스의 패션, 일본의 품질, 미국의 소프트웨어에
버금가는 우리의 강점은 무엇인가? 화두의 것이다.

세계의 석학 피터 드러커 교수는 한국 대만 미국,그 중에서도 한국을
세계에서 "기업가정신"이 가장 왕성한 나라로 표현하였다.

한강의 기적, 중동의 신화, 반도체, 자동차, 가전에서 일본의 유일한
경쟁자등등은 바로 지금의 한국을 만들어온 신화와 전설의 일부가
아니겠는가?

이제 기업가 정신이 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것은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벤처기업에 의한 경제 발전으로 증명되고
있다.

수 많은 한국기업들이 영국 독일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공장건설에 필요한 토지의 무상제공,공장 건축의 막대한 보조,
심지어는 임금까지 일부 보조하여 한국 기업가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들이 필요한 것은 한국의 자본은 물론 아니고, 심지어는 한국의
기술도 아니다.

바로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자국에 부족하고 한국에 풍부한 기업가
정신인 것이다.

흑자는 얘기하기를 한국의 정치,행정,금융의 낙후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기업가 정신의 힘이라고
결론짓기도 한다.

영국, 독일 등은 바로 기업가 정신이 부족 때문에 수 많은 한국의
기업을 엄청한 혜택을 주고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음미해 보자.

벤처기업 육성은 이러한 기업가 정신에 바탕을 두었다는 점에서 바로
한국이 가진 국가적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벤처기업을 통하여,지금까지 한국을 일으켜 세운 대기업의
바로 그 도전정신으로 이제는 기술과 창의력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에
힘을 불어 넣어 오늘의 한국 경제의 21세기 비젼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양의 경제에서 질의 경제로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벤처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2005년 회사당 평균 4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경우 현재
우리나라 총 GNP의 절반에 가까운 170조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바로 강한 것을 강하게 하는 한국의 산업구조 개편이 아닐까.

한국의 강점, 그것은 바로 기업가 정신에 있다.

벤처기업은 바로 여기에 기초를 둔 경쟁전략이다.

일본은 국민 문화적 속성상 벤처기업에 관한한 우리보다 강하지는
않다고들 한다.

이번에 발표된 우리의 벤처기업 육성방안은 유럽의 선진국보다도
앞서가고 있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벤처기업 육성정책이
국가의 단기 전략이나 만병통치약이 아닌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니다.

또한 벤처 기업가들은 이러한 국가적 지원에 안주하지 말고 사명감을
가지고 산업발전에 젊음을 투자했으면 한다.

지금 많은 분들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한국의 융성을 위한 역사의 필연일까?오늘의 마지막 화두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