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각광받는 부동산상품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 분양에 잇달아 나서고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견건설업체들뿐 아니라 대형건설업체들도 오피스텔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있어 서울 수도권일대에서 오피스텔건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현재 분양중이거나 분양이 계획돼 있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오피스텔 주수요층이 출퇴근시간을 절약해야하는 전문직 종사자나
맞벌이부부등이 많아 건설업체들이 교통요지에 오피스텔을 집중적으로
건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요즘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또 몸만 들어가면 살수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있다.

주방기구나 가구 에어컨 홈오토메이션시스템 위성방송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고 입주자에게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까지 등장했다.

이와함께 오피스텔안에 스포츠센터 은행 편의점 식당 클리닉등
입주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비하는
것도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특징이다.

오피스텔 분양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평당
4백50만~6백만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서는 조금 비싸고 주상복합건물내 아파트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 분양중이거나 분양예정인 주요 오피스텔

쌍용그룹계열사인 남광토건은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사거리에서
"에덴타워"를 분양하고있다.

지하3층 지상16층으로 지어지며 알루미늄복합패널과 컬러유리를 사용,
외관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주변에 구청 구의회 등기소 경찰서 세무서 등 각종 관공서가 밀집,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주거용으로는 물론이고 사무실로도 사용할수있도록 설계돼 있어
남광토건은 금융기관 건설업체 세무사 법무사 설계사 등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신공항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으로 쉽게
진입할수있는 곳에 자리잡고있는데다 인천지하철1호선이 98년에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평당 5백30만~5백50만원선이며 98년말 완공된다.

거평그룹은 서울 서초동에서 지하7층 지상20층 연면적 1만여평의
"거평퍼스텔"을 분양하고있다.

20~35평형 3백42실규모의 이 오피스텔은 테헤란로와 강남대로가
교차하는 강남역사거리 부근에 위치, 최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인터넷접속시스템, 위성방송및 케이블TV수신기능, 원격검침시스템등
각종 첨단시스템을 설비,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업무지원 기능강화를
위해 프런트에 비즈니스센터가 설치된다.

분양가는 평당 6백50만원이며 2000년에 준공된다.

분양중인 오피스텔과 함께 분양이 예정돼있는 오피스텔도 많다.

청구는 지난해 10월 분당 초림역인근에서 분양해 성공을 거둔 "청구
블루빌 오피스텔"에 이어 올해 2천억원이상을 투자, 분당 서현역사 근처에
2천5백실에 달하는 초대형 오피스텔을 지을 계획이다.

5천여평의 부지에 연면적이 7만3천여평에 달하는 이 오피스텔은 지상
25층규모로 지어진다.

부동산개발 전문업체인 신영건업은 분당 구미동 오리역세권에 6천6백57평의
부지를 마련,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3만6천여평규모의 대형 오피스텔을
건립키로 하고 6월초부터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20~60평까지 21개 타입으로 꾸며지며 평당 분양가는
4백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신영건업은 7천5백여그루의 나무를 심는등 내장과 조경을 기존의
오피스텔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나산종합건설은 일산 호수공원 바로 앞에 5개 필지 5천8백63평의
땅을 최근 매입하고 이곳에 1천5백~1천6백실규모의 오피스텔 3개동을
지어 연내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나산은 전용면적 14평이상 위주로 설계키로 하고 분양가도 일산의
기존 오피스텔보다 10~20%정도 싼 평당 4백만원대로 책정해놓고 있다.

나산은 또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5천여평의 부지를 마련, 연면적
7만7천여평 2천실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지역에도 오피스텔 건립 붐이 일고 있다.

여의도는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지역이면서도 부지난으로 인해 그동안
오피스텔 사각지대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지주공동사업으로 오피스텔
4개동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주)대우건설부문은 KBS별관뒤 유도회관옆에 지하 6층 지상 14층
연건평 6천여평 1백70실짜리 오피스텔을 신축, 오는 5월께부터 평당
6백만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오롱건설도 KBS별관뒤 여의도동 45의13에 연건평 3천여평 지하 5층
지상 15층규모의 오피스텔을 빠르면 6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서강대교 인근 여의도동 13일대 1천4백여평에 건립하는
"여의도 두산베어스텔"을 6월께 분양하기로 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8층 지상 12층 3백87실규모로 지어진다.

이밖에 맨하탄호텔 인근에서도 지주공동방식으로 연건평 3천여평규모의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 지주들은 시공업체를 확정하는대로
상반기중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최근 분양이 시작된 "우성캐릭터듀오오피스텔"
"동아그린하우스텔" "나성성수아카데미텔"등도 모두 3백실이상의 비교적
큰 규모인데다 인터넷접속시설 등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오피스텔 수요층이 워낙 두터워 자체사업이나 지주공동사업
도급공사 등의 형태로 오피스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오피스텔 건립 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세변동

지난해와 올초 집값 상승의 영향을 받아 오피스텔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대로변 "풍림VIP텔"의 경우 지난해 9월 평당 4백50만~4백7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5백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테헤란로의
"샹제리제오피스텔"은 평당 6백50만원으로 작년 가을보다 평당 40만~50만원
이 뛰었다.

이와함께 여의도지역의 오피스텔도 평당 20만~30만원이 올랐고 서초동
일대의 오피스텔은 최근 평당 30만원씩 인상된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