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soft) 분야의 기능을 강화해 올해 종합
디벨로퍼의 체계를 갖출 계획입니다.

또 환경친화적 청정아파트를 전략상품으로 개발, 주택시장에서 승부를 걸
작정입니다"

이홍중 화성산업사장은 엔지니어링 감리 안전진단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를 보강, 기획.설계에서 시공 사후관리까지 건설사업 전과정을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올해 경영의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건설사업관리(CM)제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전문감리업에 진출한데이어 최근에는 건설교통부로부터
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 정식지정돼 이들 분야의 사업을 늘리고 있다고
이사장은 설명했다.

화성은 이같은 디벨로퍼 체계를 바탕으로 SOC(사회간접자본)민자사업과
환경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SOC사업의 경우 국내최대 지하공간 개발사업인 대구 반월당사업을
비롯해 대구~대동간고속도로 대구 4차선순환도로 대구 무역종합전시장사업
등에 참여한다.

주택분야에서는 무공해 청정아파트를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수보존을 위해 투수용 포장재로 단지내 바닥을 시공하고 각 가구에
청정급수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내에는 완전소멸방식의 쓰레기소각로를 설치하고 무공해페인트 및
무공해벽지 바이오몰타르 등으로 시공, 환경아파트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산업이 올해 분양할 아파트는 지난해의 3배에 가까운 9천9백51가구
이다.

해외사업 지역을 물론이고 사업영역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단독주택사업을 시작한 화성산업은 올해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와 유럽지역으로 시장을 넓히기로 했다.

사업형태는 주로 투자개발형으로 주택을 비롯해 상가 호텔등이 1차 목표
대상이다.

백화점 및 건설부문으로 나뉘어진 화성산업은 이같은 사업전략으로 건설
부문에서만 올해 매출 5천5백억원, 수주 7천5백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