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최초의 은행파업은 부분파업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객이 겪는 불편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은 2단계 공공부문 시한부 총파업을 벌인다는 노총의 지시에 따라
14일부터 이틀간 오후 4시간씩 은행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일선 조합에 13일 시달했다.

그러나 은행업무가 중단될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감안,
대출 교환 당좌 외환업무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은 정상근무시키고 예금 상담
부서 조합원들은 파업에 참여토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각 은행 노조는 "국민들이 은행파업으로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여론이 반전될수 있다"며 "일단 노조간부를 주축으로 파업을 실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4일 파업규모는 최소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15일엔 참여
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일반고객들은 은행파업이 이보다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두는게
현명할 듯하다.

관계자들은 <>가급적이면 오전중에 은행거래를 하도록 하고 <>오후에는
은행창구보다 무인점포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며 <>기업들은 결제자금을
평소보다 앞당겨 확보하는게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