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시멘트 공급업체인 쌍용양회가 오는 15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5.9% 인상한다.

이는 최근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가 시멘트 값을 8%정도 인상한데 이어
이뤄진 것으로 동양시멘트 등 나머지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쌍용양회는 물류비 급증으로 인한 손익 악화에 따라 오는 15일 출고분부터
50kg급 포장시멘트 한 포대 가격을 종전의 2천62원에서 2천1백84원으로
5.9% 인상키로 했다고 13일 거래처들에 정식 통보했다.

이에따라 벌크시멘트 값은 t당 4만9천40원에서 5만1천9백59원으로
오른다.

또 동양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나머지 업체들도 시멘트 가격 인상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5~10%선씩 값을 올릴 예정이다.

시멘트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인상과 관련, 시멘트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레미콘 업체들은 담합인상 의혹이 짙다며 가격인상 철회를 공식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항의문을 만들어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중소기업청등 관련 기관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신양회는 작년 12월30일부터, 한일시멘트는 지난 8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각각 7.8%와 8.1%씩 전격 인상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