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들어 세계주식시장은 미국과 동남아주식시장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주식시장은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져 투매
현상이 일어나면서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주초반 6,6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2.4% 상승하여 주말에는 6,700
포인트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음식료, 에너지 제외)
과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각각 0.1%, 0.5% 상승으로 안정을 보이면서 인플레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이후 각 기업의 보너스 지급 등으로 늘어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이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점도 주가상승의
한 원인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관련 대형우량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의 혹한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텍사코, 엑슨사
등 석유관련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기업수익 호전이 기대되는 GM, IBM,
모토로라, 아메리카알루미늄사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였다.

연초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던 일본주식시장은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은행의 부실채권, 보유주식 평가손실에 대한 불안감
증대로 투자자들의 투매현상이 나타나면서 닛케이지수가 10.6%나 폭락했다.

정부의 금융개혁계획 발표로 시작된 이번의 주가하락은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개입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져 주말에는 닛케이지수가
1만7천3백엔대로 떨어졌다.

동남아 유럽 등 세계 주요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의 상승영향으로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특히 독일주식시장은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줄고 자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면서 연초의 상승세가 지속되어 주가가 2.6% 상승하여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증시동향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mhnam/
HOMEPAGE.htm"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