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골프는 신년벽두부터 아주 뜨겁다.

PGA투어는 첫대회부터 지난해의 "우즈 열풍"이 계속되고 있으며
LPGA투어 역시 "캐리 웹-애니카 소렌스탐"의 라이벌대결이 첫장을 수 놓고
있다.

첫대회 추이로 봐서는 금년시즌 세계프로골프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리란 짐작이다.

<>.먼저 PGA 투어.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의 라코스타 리조트&스파 코스 (파72.7천22야드)
에서 11일 벌어진 금년 첫대회 메르세데스 챔피언십대회에서 타이거 우즈
(21)는 믿지 못할 종반 4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중위권을 달렸던 우즈는 이날 벌어진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 그리고 보기2개로 7언더파 65타의 데일리
베스트스코어를 내며 순식간에 선두권 돌출에 성공했다.

합계 스코어는 14언더파 2백2타.

우즈는 특히 15번홀부터 최종 18번홀까지의 4개홀에서 1.5m 가량의
쇼트 버디 1개와 3~6m의 중거리 버디 3개 등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공동선두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베테랑 톰 레이먼(37).

레이먼은 이날 69타를 쳤다.

그런데 이들은 3위인 폴 고이도스와 무려 5타차를 보이고 있어 최종일의
실질적 우승경쟁은 우즈-레이먼의 흥미만점대결로 수 놓아질 전망이다.

우즈의 계속되는 선전은 실로 경이적이라 할 수 있을 듯.

<>.LPGA시즌오픈대회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대회 3라운드에서는 웹
(호주)과 소렌스탐 (스웨덴)이 4번이나 선두를 주고 받는 숨막히는 대결을
펼쳤다.

플로리다주 웨스톤 힐스CC에서 11일 벌어진 경기에서 소렌스탐은
4언더파 68타를 쳐 전날 선두였던 웹과 동률선두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금왕 웹은 3언더파 69타이고 두선수 모두 3라운드합계는
10언더파 2백6타.

3위는 보브 무차로 그들에 1타 뒤진 2백7타.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