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지업계의 종이및 판지의 총생산능력은 연산 8백99만2천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제지공업연합회(회장 이종대)가 96년 4월30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1백8개 종이및 판지제조업체(1백39개 공장)의 시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밝혀
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제지의 연간 시설능력이 신문용지는 1백29만8천t,인쇄용
지 2백24만8천t,크라프트지 31만3천t,판지 4백33만8천t,기타지 79만5천t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총시설능력이 5백88만2천t이었던 92년 당시에 비해 3백11만t이
늘어난 수치이다.

4년만에 시설확대가 52.9%이뤄진 것.이에 따라 세계 10대 종이생산국에
진입하게됐다.

이처럼 종이및 판지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외 수요증가에 따른
신.증설및 개.보수가 이뤄졌기 때문.제지산업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볼륨이 있어야한다는 업계의 인식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가율을 보면 신문용지시설능력이 4년전에 비해 1백18.9%(92년 59만
3천t)증가했으며 인쇄용지 71.5%,크라프트지 33.2%,판지 39.4%,기타지
26.2%의 증가를 각각 기록했다.

제지연합회는 현재 신.증설중인 설비가 97년까지 모두 가동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종이및 판지의 총시설능력은 연산 1천83만3천t에 달할것으로
전망했다.

1백8개업체의 종업원수는 2만4천6백24명이었으며 생산직이 남자1만8천
4백9 8명,여자 2천2백96명등 2만7백94명,비생산직이 남자2천3백89명,여자
1천4백41명등 3천8백30명에 달했다.

한편 국내에 보유하고있는 초지기중 최대지폭은 한솔제지의 기존 신문
용지제조용초지기와 한라펄프제지가 건설중인 신문용지제조용초지기로
완정지폭이 7.88m이다.

대부분의 초지기는 5m이하의 지폭을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