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연말 매출늘리기"비상이 걸렸다.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올해 판매실적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점포마다 다양한 연말연시 판촉활동에 돌입했다.

설날연휴가 생긴 이후 연말연시선물을 주고받는 특수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고 싶은 심정"으로 선물세트
등 각종 기획상품을 마련해 놓고있다.

매장마다 저마다의 특성을 내세워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데 안간힘을
쓰고있다.

백화점들은 송년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슈퍼마켓은 연말세일 행사에
들어갔다.

대형매장을 갖춘 할인점도 이에 질세라 막바지 기획상품판매행사에
나섰다.

<< 백화점 >>

올해 매출실적이 목표치를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되자 "송년감사선물
큰잔치" "송년감사선물 상품전"등을 내걸고 각종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는 연말연시 특수를 겨냥, VIP종합갈비와 강화수삼등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감사선물 효도선물 연인선물등으로 넥타이와 스카프등
다양한 선물용품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카스선물로 장갑과 니트모자등을 판매,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차렵이불과 교자상등을 사은품으로 내놓았다.

뉴코아 일부점포에서는 모피피혁제품과 스키복등을 경매로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와 새로나 애경백화점은 선물용품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료로 배달해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할인점 >>

E마트는 연말을 맞아 광고전단 10만장을 제작, 각점포마다 배포에
들어갔다.

E마트는 김 조미료 캠제품등 30여개 품목을 선물세트로 만들어 이달말까지
판매한다.

또 전점포에 완구특설매장을 신설, 크리스마스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인다.

프라이스클럽은 지하1층 행사매장에 플에이트 부츠 고글 바인더등
스키용품을 싼 값에 판매하고있다.

킴스클럽은 31일까지 송년감 대축제를 실시, 비락식혜 킴스피자등을
특가상품으로 내놓았다.

마크로는 코카콜라와 공동으로 "코카콜라 1l 8개들이"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현대포터(1t)를 경품으로 내건 추첨행사를 갖는다.

마크로는 또 태광코지 미니컴포넌트 대우전자렌지 한일커피메이커등을
"슈퍼스타"로 선정,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았다.

까르푸는 필립스CD플레이어 니나리찌신사양말세트 삼정인버터스탠드등
값이 싼 제품을 소개한 전단을 제작, 주변주택가를 대상으로 배포하고있다.

<< 슈퍼마켓 >>

해태유통은 31일까지 "96최고인기상품 베스트15" "크리스마스축하상품"
"96결산 원가붕괴상품"등 다양한 세일판매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해태유통은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전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8시30분까지
연장키로 했다.

LG슈퍼마켓은 28일까지 송년대바겐세일을 실시, 애호박 동지나암꽂게등
생식품과 비바화장지 큐티파워슬림등을 할인판매한다.

LG유통은 3만원 이상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가계부를 증정하고 있다.

한화유통은 한우 굴비 옥돔 수삼등 식품류 선물세트로 꾸민 송년선물세트
특설매장을 설치했다.

한화는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한가위 선물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있다.

< 현승윤.유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