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 (주)한화 해태상사 두산상사 동양글로벌등 중견상사들이
무역외부문의 매출비중을 높여잡는등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중견상사들은 이를 통해 내년도에도 지속될 경기불황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신생중견상사인 동양글로벌은 올해 설립 2년만에 3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97년도 매출목표를 4천4백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동양글로벌은 또 부산에 국내 최대규모인 3만톤규모의 냉동창고를
완공하는 한편 일본 멕시코 중국에 현지 수산물가공공장을 설립,
수산물무역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앞으로 석유화학, 원유수입에도 진출, 2000년 1조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주)한화는 무역부문에서 내년도 매출목표를 1조1천억원으로 잡고 이를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연해지역에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는 한편
전략지역인 동남아시아에 신규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주)한화는 이를 통해 무역외부문 비중을 올해 30%에서 내년에 4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두산상사는 무역부문에서 올해보다 8% 증가한 2천8백억원, 내수부문에서
올해보다 15%늘어난 3천2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외식사업 의류 가전등
내수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코오롱상사는 내년도 무역 1조2천5백억원, 내수 8천5백억원등
총 2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하고 내수부문에서 할인점사업을 주축으로
한 의류, 가전유통부문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밖에 해태상사는 내년도 매출목표를 1조60억원으로 잡고 건설사업과
내의류유통등 내수사업을 강화키로 했으며 기아인터는 올해보다 10% 늘어난
9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