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물류대상 수상을 계기로 물류부문에 대한 선투자에 적극 나서 고객과
밀착된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 나겠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한 96년 물류전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제일제당의 손경식회장은 "그룹화를 선언한 원년에 물류업계 처음으로
석탑산업훈장을 타게돼 너무 기쁘다"며 이같은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손회장과의 일문일답.

-물류개선의 구체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우리회사는 전국 12개 공장에서 2,000여종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길거리에서 낭비하는 돈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88년부터 물류개선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이를통해 최근 5년간
약 25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제일제당만의 독특한 물류개선책이 있다면.

"앞서 말한대로 재료와 생산제품, 공장등이 나눠져 있는데다 거래처도
2만개가 전국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종합적인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표준화를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공동배송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른바 "복합물류"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의 물류 개선 방향은.

"물류표준화와 공동화 등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사내에선 21세기를 대비해 단지 잘못된 것을 고치는 차원이 아니라 물류를
통해 경쟁력을 한단계 높여가자는 자세로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

또 제일제당에 국한된 물류흐름을 계열사로 확대, 국가 물류비 절감에
기여하고 싶다"

-정부당국이나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물류는 업체간 경쟁이 아니라 공동협조라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물류의 모든 작업을 국가 표준에 맞추도록 상호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여러 정책수단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