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개방에 대비해 금융기관의 준비가 부산한다.

금융시장만이 아니라 이제 금융산업도 개방된다.

외국금융회사들이 들어와서 같은 고객을 놓고 국내금융기관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국금융기관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생산성을 높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이들은 새로운 국내업무개발과 해외시장개척 등으로 방어진을
치고 있다.

보험사의 대응전략을 알아본다.

=======================================================================


"국내 보험사들과의 경쟁도 치열한데 헤비급인 외국 보험사와도 싸워야
한다니 어지럽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일단 외국보험사의 국내보험시장 잠식에 긴장하며
대응전략을 짜는데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계기로 국내 보험제도를
선진화하고 보험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95년12월 보험시장
추가개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보험사 설립을 억제하는 근거로 활용해왔던 경제적
수요심사제도(ENT)의 폐지(97년초) <>해외재보험 가입을 제한해온 조치 철폐
(97년3월말)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의 외국보험사에 들 수 있는 보험종목의
대폭 확대(생명보험 선박보험 여행자보험 등) <>97년 상반기중 보험브로커
제도의 국내도입 등이다.

이런 개방화 및 자유화 조치는 국내외 보험사간의 경쟁을 촉진시켜 국내
보험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와는 달리 경쟁심화에 따른 일부 국내 보험사의
부실화도 예상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보험시장의 완전개방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보험소비자의 편의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종합보장상품 등 다양한
상품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인터넷, 우편 및 전화 등을 활용한 보험판매채널의 다양화에도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부산하다.

요즘들어 생.손보사 최고경영진들의 해외나들이가 잦아진 것도 선진국의
발달된 보험기법을 한 수 배워보려는 열정에서다.

이들은 "밖에 나가 직접 보고 들으면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차별화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라고 말한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