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벗"들의 모임, 조극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의 모임이라면
너무 거창할까?

아무튼 "청우회"가 태동된 것은 93년 12월.

서강 JC (Juunior Chamber, 청년회의소) 18대에 신입 회원으로 가입한
회원중 연수기간동안 서로 의기를 투합한 회원 13명이 소주 한잔마시고
기념사진 한장으로 결성한 모임이다.

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자영업 종사자 들이 대부분인 JC회는 "맑은
JC, 밝은 조극, 푸른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각종 환경 캠페인과 어버이를
위한 효도잔치, 무연고납골안치사업 등 해외사업에 이르기까지 회원간의
친목도모를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모임이다.

청우회도 친목도모와 사회봉사를 기치로 내걸고 94년 초대 이찬균
회장을 시작으로 95년에 필자가 2대회장을, 그리고 현재 이광교 회장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의 숫자도 들고나기를 거듭해 현재는 11명의 회원이
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그간 3년이란 길지않은 기간동안 매월 한차례씩 서로의 정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회원들의 경조사 참석, 그리고 반년에 한 번 주로 휴가철에
갖는 봉사활동까지 합하면 만나는 빈도 수가 그 어느 모임 못지않다.

지난번 수해 때도 회원들이 발의로 수해현장 복구에 일손을 보태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각자 바쁜 생활 핑계(?)로 시간을 내지 못해
수재의연금을 내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이밖에 우리모임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외에도 JC에서 공식적으로
갖는 역할이 각자 있는데.

이광교 회원은 회계분과위원장을, 이찬균 회원은 의전분과위원장을,
조성준 회원은 문화체육분과위원장을, 구판서 회원은 중점사업분과위원장
이라는 중책(?)을 각각 맡고 있어 현재 전체분과 12개중 청우회원이
4개분과 위원장을 독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모임이 갖는 즐거움은 한달에 한번씩 만나
술과 함께 한담을 나누는데 있다.

각기 다른 업종에서 열심히 뛰는 젊은이들이 각자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데서 모임이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

현재 서강 JC청우회 회원은 이광교 회원 (38.동화상사 대표)을 회장으로
비롯해 구판서 (35.공인세무회계사), 이찬균 (37.정아건설부장),
윤명노 (36.서라벌조명 대표), 조성준 (39.신한산업부장), 조만식
(36.평화식품대표), 배종익 (35.보물섬대표)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