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된 제8회 국제동아시아과학사회의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미국등 세계 15개국에서 200여명의 과학사학자들이 참석하는 "과학사올림픽"
에 견주된다.

특히 이번 서울회의는 "21세기 태평양시대에 있어서의 과학기술전통"이란
주제대로 21세기를 선도하는 동아시아국가의 과학사를 세계에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2년 벨기에의 루뱅에서 제1회회의가 열린이후 여덟번째인
서울회의는 동아시아의 전통적 과학기술뿐아니라 서양과학기술 및 의학이
동아시아로 유입된 현대시대까지의 전반적인 과학사를 토의내용으로 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전상운성신여대 교수를 조직위원장으로 치뤄지는 이번 회의에는
요극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 연구소장 김호준연변대대교수 황일농대만청화대
교수 나까야마 시게루 일본가나까와대교수(국제동아시아 과학기술의학사
학회장) 프란세스카 브레이 미국캘리포니아대교수 세르게이 나프테프
러시아모스크바주립대교수 마에야마 야수카쑤 독일프랑크푸르트대교수등
전세계의 저명과학사학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8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제5회 회의때부터
초청받아 참가했으며 지난 93년 일본 교토회의에서 차기 회의유치를
권유받아 이번 서울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서울회의 주관기구인 한국과학사학회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호주
홍콩등 주요국들이 이 회의를 한차례씩 개최했기때문에 최근 산업
및 과학기술발전이급격히 이루어지는 우리나라가 제8회 회의를 열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