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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학회는 14일부터 이틀동안 강원도용평에서 "금융기관의
대형화"란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및 워크숍을 갖고 있다.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금융개방이 가속화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금융기관간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여건조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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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합병 동기/전략 ]]

양원근 < 금융연 연구위원 >

은행합병은 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형화 전략이다.

은행합병은 주주들의 부를 증대시키기 위해 추진되지만 은행의 주식은
대부분 분산돼 있어 주주들의 의견이 결집되기 어려워 경영자 이익이
우선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 시장력 증대를 위해 은행합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합병은 은행의 시장구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은행합병은 은행시장의 집중을 불러일으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실증분석결과 은행의 효율성 지표와 수익성 지표는 정의 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은행시장에서 독과점 가격형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집중을 우려하여 은행합병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각 은행은 자신들의 생존결정요인에 따라 합병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은행의 생존결정요인을 은행의 자산규모,시가총액및 시가대 장부가 비율,
자본력, 내부경영능력, 은행지점망의 가치등 다섯가지로 열거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은행을 생존결정요인에 따라 생존유망그룹 피합병가능그룹
합병타겟그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합병타겟그룹에 속하는 은행들은 장기적으로 매수될 가능성이 있는
은행으로 지방은행과 한미은행이 이에 포함된다.

피합병가능그룹의 은행들은 대형은행이며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은행으로 한일 제일 상업 외환 서울은행등이 여기에 속한다.

생존유망그룹의 은행들은 궁극적 생존자라 할 수 있는데 신한 조흥
국민은행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은행은 전국적.초지역적 전략이나 합병을 통해 초대형화 은행을
추구하는 전략을 가질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