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매스터즈 챔피언 닉 팔도가 스승인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서 처음
지도받은 것은 "테이크어웨이"였다.

주지하다시피 테이크어웨이(리드베터는 무브어웨이라는 표현을 씀)는
백스윙 시초단계를 말한다.

팔도는 테이크어웨이때 두 팔과 양어깨가 그리는 역삼각형 구도를
잘 깨뜨리곤 했다.

너무 빨리 클럽을 목표라인 안쪽으로 끌어올려 생긴 결과였다.

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 역삼각형 구도를 유지하려면 팔은 스윙하고,
몸은 돌아야 하며, 그 두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도 말이다.

리드베터는 팔도에게 축구공을 이용하는 방법을 권했다.

어드레스상태에서 양팔상박과 가슴사이에 축구공을 끼워넣는 것이다.

그리고 축구공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백스윙을 시작하게 했다.

이렇게 하려면 손 팔 어깨가 삼위일체가 돼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백스윙이 60~90cm 정도 진행되는 동안 처음 이뤄졌던 역삼각형
구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