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매장등 대형유통업체들이 등장한 이후 제조업체와 이들 유통업체간
가격 문제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제조업체들은 이들 할인점에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하고 유통업체에서는
국내 가전품진열대를 외국산제품으로 대체시킬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대형할인매장에 가 보면 과자류를 비롯하여 외국제품들이
자기나라인양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에 고품질 고가품인
가전제품마저 외국산으로 대체된다면 어떻게 될는지는 불문가지일 것이다.

앞으로 이들 대형유통할인업소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증가했으면 했지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웬만한 소비자들은 이들 대형유통할인점이 가격이 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회원도 점점 늘어만 가는 추세에 있다.

제조업체들에 바라건대 여러방법을 써서라도 보다 좋은 제품을 보다 싼
가격에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할 것으로 생각된다.

WTO시대.개방화시대를 맞아 제조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응이 안일해선
안될 줄 안다.

이미애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