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학교 정문 앞 노후한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제기지구가 재건축사업을 통해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조합은 지난 12일 벽산건설과 본계약을 마치고 다음달 초 사업시행인가
신청예정으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93년부터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온 제기지구는 이미 경관심의를
마치고 4월 현재 70%의 조합원 이주를 마친 상태이다.

공사는 올해말에 착공된다.

<>사업규모

지상 17층-22층 6개동 697가구가 새로 건립된다.

평형을 보면 23평형이 235가구, 33평형 304가구, 45평형이 136가구이다.

이 가운데 277명의 조합원에게 41평형, 33평형이 배정된다.

나머지 33평형과 43평형등 모두 42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조합측과 시공사인 벽산건설은 도급제로 공사를 계약, 지분제방식과는
달리 조합원에게 돌아갈 무상평형이 확정되지 않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
될수록 조합원의 개발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입지여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기존 안암로를 이용, 20분이면 종로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지하철 1호선 재기역과 신설동역이 도보로 15분거리에 개통돼
있으며 특히 공사중인 6호선이 완공되면 2분거리의 안암로터리에 고대역이,
고대정문에 종암역이 각각 개통돼 한결 교통이 나아질 전망이다.

주변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앞을 지나는 안암로 건너편에 고려대학이 위치한데다 5분거리에
홍릉수목원이 있어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고려대학병원, 우신향병원 등 의료시설도 충분하며 단지 뒤로
재래시장인 재기시장이 있다.

<>지분거래

거래는 뜸하다.

지난 93년 재건축추진이후 사업이 지연되면서 열기가 식은데다 재건축
사실이 비교적 덜 알려져 지분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다.

평당지분시세는 인근 주택지보다 약간 높은 400만원안팎에 형성되고
있다.

사업시행인가을 신청하는 시점에 한차례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