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디지털이동전화 기지국시스템의 핵심부품인 선형전력증폭기
(LPA)를 개발, 신세기통신의 기지국에 적용했다고 9일 발표했다.

선형전력증폭기는 인접 주파수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 혼신과 잡음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적인 기지국장치로 현재 미AT&T 모토로라사
일본NEC사등 전세계3개사가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번 국산화에 따라 연간 3백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국산화장비는 세계 최초로 주파수를 임의대로 할당할 수있는
"멀티주파수할당"방식을 채택, 기존제품보다 50%작은 기지국수로도 같은
지역을 서비스할 수있어 투자효율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품은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PCS(개인휴대통신)에서도 곧바로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장치는 외산제품에 비해 모듈타입으로 확장하게돼 있어 가입자 증가시
증설이 쉽고 여러 주파수 파형이 동시에 증폭됨으로써 왜곡현상이 생기는
혼변조특성을 최소화해 전송품질을 향상시켰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선형전력증폭기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및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이동전화시스템에 적용될 수있고 아날로그 셀룰러방식인 AMPS장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