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칩을 내장한 IC카드를 단말기에 넣고 개인의 은행잔고등 각종
자료를 조회하는 접촉식 카드와 버스요금 지불용 스마트카드와 같이
단말기에 근접시켜 이용하는 비접촉식 카드를 하나로 묶은 콤비카드가
개발됐다.

전자카드시스템 제작업체인 인텍크산업(대표 홍용남.안민구)은 늦은 처리
속도때문에 버스요금징수등에 사용하기 힘든 접촉식 IC카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독일의 ADE사및 지멘스사와 공동으로 이같은 콤비카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카드는 공중전화카드등에 사용되는 자기띠와 메모리기능의 칩이 함께
내장돼 있어 별도의 카드판독시스템 확충없이 기존의 시스템만으로도 신용
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등을 한장의 카드로 통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접촉방식별로 2개의 칩이 내장되는 하이브리드형과 달리 1개의 칩이
접촉및 비접촉식 외부단말기와 각각 접속돼 방식별로 별도의 전자지갑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

인텍크는 이 제품홍보를 위해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유럽최대의
컴퓨터 정보통신 종합전시회인 " Cebit 96"에 카드판독기등 관련 제품을
출품했으며 오는 10월께 시험생산할 계획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