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PVC(염화비닐) HDPE(고밀도폴리에틸렌)등 범용 합
성수지의 동남아가격이 작년말의 바닥시세에서 상승세로 급반전하는등
유화산업경기가 호조를 띠고있다.

PVC가격은 홍콩CIF(운임 보험료포함가격)기준으로 28일현재 t당 7백
50달러수준을 기록해 작년말의 6백달러와 비교해 3개월만에 25%(1백50달
러)가 뛰었다.

PVC가격은 작년4월의 t당 1천달러선을 정점으로 급락세를 나타내다 올
들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HDPE 동남아가격도 현재 t당 9백20-9백30달러선으로 작년말가격대비
29%(2백10달러)정도 올랐다.

LDPE(고밀도폴리에틸렌)의 경우엔 같은 기간동안 9%(80달러)가 상승해
현재 9백70-9백8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합성수지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하반기에 극심했던 구미유
화업체들의 대아시아 덤핑수출물량이 거의 사라진데다 중국과 동남아지
역의 수입수요가 되살아 났기때문이다.

특히 미국유화업체들은 재고정리가 일단락된 가운데 미경기도 호전기
미를 나타내 내수공급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동남아지역의 합성수지 수입상들도 지난달의 설연휴이후 플라
스틱가공업체들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해 정상가동에 들어가자 합성수
지 도입물량을 늘이고 있다.

일본 도소사관계자는 "합성수지 주요 수출국인 한국과 일본의 유화업
체들이 올봄에 대거 정기보수를 실시할 것에 대비해 중국의 수입상들이
재고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가격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
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