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과 흡연 등으로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고 70세이상 노인 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남자들은 위암 여자는 자궁암에 가장 많이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국립의료원을 통해 지난94년 한해동안 서
울대병원등 전국 1백7개 대형병원에서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6만8백10명을
대상으로 실시,22일 발표한 "94년 한국인 암등록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조사에따르면 94년 부위별 암발생 빈도는 위암이 21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폐(11.5%),간(11%),자궁경부(10.1 5%),대장(8%),유방(5.3%),담낭
(3.1%),조혈기관(2.9%),갑상선(2.8%),방광및 췌장(각2.1%)순이었다.

암환자를 남성은 위암(26%),여성은 자궁경부암(22.8%)의 비중이 가장 높
은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82년의 29.7%,32.6%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위암과 자궁경부암의 발생비중 감소는 각각 식생활의 서구화및 여성의
만혼증가,조기검사를 통한 발견 등에 따른것으로 보인다.

간암의 경우 남자 15.7%,여자 5.1%로 82년의 14.7%,4.2%에 비해 소폭 줄
어들며 각각 순위가 2위에서 3위,5위에서 7위로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에 폐암의 비중은 남.녀 각각 16.2%,5.6%로 82년(12.5%,3.2%)에 비
해 크게 늘어나며 순위가 3위에서 2위,8위에서 5위로 각각 뛰었는데 이는
대기오염과 흡연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또 모유를 먹이지 않는 여성및 식생활에서의 지방질 섭취증가 등으로 인
해 유방암 환자 비중이 82년 9.3%에서 94년 11.9%로 높아졌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3일자).